에렌 예거는 자유로웠는가 — 진격의 거인 완결편으로 다시 묻는 자유의지

🏷 자유의지의 폐허

‘너는 자유다’라는 말로 시작한 소년은 세계의 8할을 밟아 죽이는 자가 되어 끝났다. 극장판 더 라스트 어택으로 완결을 본 지금, 에렌의 자유를 결산해보자.

⚠ 이 글에는 작품의 핵심 전개(스포일러)와 결말 해석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.

진격의 거인: 더 라스트 어택 — 들어가며

에렌의 비극은 미래 기억이라는 장치로 완성된다. 그는 자신이 할 일을 ‘보았고’, 그것을 향해 걸었다. 그렇다면 그는 선택한 것인가, 재생된 것인가. 시조의 힘은 사실상 결정론의 은유다.

흥미로운 것은 에렌 스스로의 고백이다 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, 그냥 그러고 싶었다. 이성적 정당화가 무너진 자리에 남는 벌거벗은 의지. 쇼펜하우어가 말한 맹목적 의지의 표상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.

진격의 거인: 더 라스트 어택, ‘자유의지의 폐허’은 어떻게 그려지는가?

그래서 이 작품의 자유론은 이중적이다. 벽 밖을 향한 갈망으로서의 자유(1기)는 아름다웠지만, 타자를 지우는 힘으로서의 자유(파이널)는 괴물이었다. 자유의 두 얼굴 — 해방과 폭력 — 을 한 캐릭터의 일생으로 그려낸 것.

미카사의 마지막 선택이 ‘사랑하지만 멈춘다’인 것은 그 대답이다. 자유는 무한한 관철이 아니라, 스스로 멈출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.

진격의 거인: 더 라스트 어택 이미지
진격의 거인: 더 라스트 어택 · SnK Movie: The Last Attack — 두 번째 렌즈로 본 장면 (이미지 출처: MyAnimeList)

관전 포인트 셋

  • ‘그 장면’의 에렌 — 찌질함이야말로 이 캐릭터의 정직한 완성
  • 아르민과의 마지막 대화 — 공범 선언의 윤리학
  • 엔딩 후 시간 경과 연출 — 역사는 반복되는가라는 마지막 냉소

요약정리

ㆍ ‘그 장면’의 에렌

ㆍ 아르민과의 마지막 대화

ㆍ 엔딩 후 시간 경과 연출

마치며

원하는 것을 전부 할 수 있는 힘과, 원하는 것을 멈출 수 있는 힘. 어느 쪽이 자유에 가까운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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